설계 최문규(연세대학교) + 가아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고대곤, 송봉기, 박운, 우상화, 이시원, 김주완 감리 고대곤, 우상화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 용도 교육연구시설(사무실) 대지면적 4,281.09m2 건축면적 1,093.69m2 연면적 1,852.52m2 규모 지상 2층 높이 13.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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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법인본부(이하 법인본부)는 대학 내 가장 중요한 녹지 공간인 청송대와 인접한 언덕 위에 있다. 대지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1950년대에 지어진 사택, 오래된 대왕참나무와 은행나무 그리고 주변의 수목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역사적 조건을 이해하고 물리적 조건들을 보존하며 건물들을 조심스럽게 앉히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였다. 땅의 레벨을 가능한 살리면서 (전체를 흙막이 없이 설계・시공함) 프로그램에 따라 건물 네 동이 서로 연결되도록 배치하였고, 건물들이 평행하게 또는 수직으로 놓이기보다 땅과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도록 하였다. 또한 주변 수목의 크기와 대지 모양을 고려해 2층이 아닌 축대 위 단층 건물로 계획하였는데, 그 결과 법인본부는 어디서든 자연과 만나는 테라스를 가지게 되었다. 법인본부의 네 건물들은 모두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건물 사이의 공간들은 기존 지반의 높이와 공간의 크기로 남겨졌는데, 한붓그리기를 한 듯이 연결된 동선으로 주변의 다양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외부 공간들은 크기와 모양 그리고 조경이 달라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공사 과정에서 옮겼던 수목들은 가능한 예전의 자리에 심었다. 새로 심은 나무들은 청송대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종으로 하였다. 법인본부의 네 건물들은 기능에 따라 높이와 모양이 결정되었는데, 석재, 벽돌, 나무, 유리, 산화동판 등 각기 다른 재료로 이루어져서 하나의 건물이기보다 시간에 따라 지어진 여러 집들의 집합으로 보인다. 지은 지 60년이 넘은 기존 사택은 지붕의 목구조를 보강하고, 외부의 석재와 벽난로 등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해서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사택 옆의 오래된 석축도 건물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남도록 하여 작은 역사라도 지우기보다는 남겨서 복도를 지나면서 항상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땅의 레벨을 가능한 살리면서 프로그램에 따라 건물 네 동이 서로 연결되도록 배치했다.
The natural terrain was left as undisturbed as possible and based on the given programme, the four buildings were placed to connect to each other.
주변 수목의 크기와 대지 모양을 고려해 축대위 단층 건물로 계획했다.
They were also designed to be single-storey on top of the embankment, blending into the surround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