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로서의 건축_경영위치가 20년 만에 마련한 사옥, 소율은 남산 기슭에 위치한다. 도심과 가까운 오래된 마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싶었던 바람이 후암동 골목에 자리 잡은 소율에 담겨 있다. 높이 8.7m의 한계 속에서 3개 층을 마련하면서도, 최대한의 천정고를 확보하기 위해 특별한 구조체계를 고안했다. 2층 전체를 트러스로 만들어 다른 층의 구조부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구조의 체계는 건물의 프로그램, 도시적 관계와 부합한다. 도시에 열려 있는 공유공간인 1층은 기둥 3개와 브레이스로만 이루어진 최소한의 구조체계를 갖는다. 트러스가 구조이자 인테리어의 바탕이 된 2층 사무실은 구획 없는 공간으로 펼쳐져 있다. 3층 사무실은 5×10cm의 작은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여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이벤트 홀은 대지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콘크리트 포디엄 안에 담겨 있다. 높은 층고의 이벤트 홀에 천장에 매달린 트러스로 중층을 만들어 다목적 기능을 담게 했다. 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상에는 작은 마당과 더불어 아담한 정자를 마련했다.
지하에서 옥상정원에 이르는 6개의 레벨은 각각 고유한 공간적 특성을 갖는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된 스팬드럴 글라스는 전체 볼륨의 표면을 만들고, 빨강색 구조 프레임은 힘의 흐름을 선으로 표현한다 단순한 윤곽을 지닌 집이지만, 프로그램과 구조의 질서가 레벨에 따라 다른 만큼 각층의 입 면과 내부공간도 이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한다. 소율의 건축을 통해 구축의 체계와 프로그램의 체계, 그리고 도시-건축의 체계를 총체적인 하나의 ‘건축’으로 완성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일과 만남, 놀이가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삶을 이곳에 담고 싶었다. 글 김승회
소율은 남산기슭 후암동 골목에 자리잡았다. 도심과 가까운 오래된 마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싶었던 바람이 담겨있다.
단순한 윤곽을 지닌 집이지만 프로그램의 구조와 질서가 레벨에 따라 다른만큼 각 층의 임면과 내부공간도 이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한다.
외부 마감재로 사용된 스팬드럴 글라스는 전체 볼륨의 표면을 만들고, 빨강색 구조 프레임은 힘의 흐름을 선으로 표현한다.
브레이스로만 이루어진 최소한의 구조체계로, 일과 만남, 놀이가 어우러지는 삶을 담고자 한다.
2층 사무실은 구획이 없이 펼쳐져 있다. 지하 이벤트 홀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설계: 김승회 (서울대학교)+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김정윤, 김한중 위치: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254-98 용도: 제2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99.70m2 건축면적: 59.76m2 연면적: 240.30m2 규모: 지상 3층, 지하 1층 주차: 2대 높이: 12.01m 건폐율: 59.94% 용적률: 163.67% 구조: 철골조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기한엔지니어링 전기설계: 지성컨설턴트 시공: 이안알앤씨(김종규) 설계기간: 2013. 7.~ 12. 시공기간: 2013.12. ~ 2014. 5.